발열셀터 근무 중, 경비원에게 불쾌한 일을 당했습니다.
인권센터, 근무지 행정실에 모두 연락을 해 보았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 목요일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답답한 마음에 총학에 건의합니다.
대자보 첨부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올립니다.
저는 오늘(22일)에 오프라인 기말고사를 치는 학생들의 체온을 검사하는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오늘이 첫 출근이라 단과대 관리실 직원 분에게 기본적인 업무 수칙을 전달 받는데, 관리실 직원 분께서 방호복을 직접 입히셨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크게 당황하고 부득이한 신체적 접촉에 살짝 불쾌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방호복을 입는 것에 서툴기도 했고 여기까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족히 나이가 50은 되어 보이는 직원이 말끝마다 "오빠가~"라는 표현을 하고, 별다른 말이나 부탁 없이 나서서 신체접촉을 포함한 오지랖을 부리는 겁니다. 이 때부터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내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지 않아서 이러시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오빠 밥 먹으러 갔다 올게"라던지... 이런 일이 반복되니 그 분이 다가오는 소리만 나도 긴장하게 되는 식으로 제 공포심이 더 커졌습니다.
그 분이 제게 준 불쾌감이나 공포심도 적지 않은데, 더 화가 나는 일은 이후에 건대 인권센터와 근무지였던 로스쿨에서 발생했습니다.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알려 제 뒤로 근무하는 여학우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며 먼저 인권센터에 전화하니 발신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묻지 않고 요식행위들만 거치고 작성할 서류 6개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재방 방지를 위해 전화한 저로서는 어이가 없는 서류 투성이었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큰 범죄나 성비위 사건을 단정하는 듯했고, 피해자로서 당시 상황에서 저항 등을 하였는지를 묻는 어이 없는 내용들 뿐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고 화가나 직접 근무지를 관할하는 로스쿨 행정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행정실은 인권센터보다도 수동적이고 해당 전화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보였습니다. 가령,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부탁했음에도 당황을 했는지 재차 "그래서 어떻게 처리하길 원하시나요?"라는 뻔한 말만 거듭하질 않나, 이러한 사건에서 발신자의 이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절차상의 이유로 근무자를 특정하려는 질문을 거듭 하는 등 화가 날 정도로 답답하고 시대착오적이었습니다.
분명 제가 겪은 일에 대소를 나누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답답한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 이렇게 매스컴을 타거나 처벌이 내려질 일이 아닌 사건조차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는 학교 행정 시스템과 거의 '명목상'으로 유지되는 것 같은 교내 인권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토로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이 느낀 불쾌한 감정을 작은 것이라 여기고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가해자가 마음껏 활보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고통받습니다.
#50대_관리실_직원이_왜_저의_'오빠'_입니까?
발열셀터 근무 중, 경비원에게 불쾌한 일을 당했습니다.
인권센터, 근무지 행정실에 모두 연락을 해 보았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 목요일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답답한 마음에 총학에 건의합니다.
대자보 첨부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올립니다.
저는 오늘(22일)에 오프라인 기말고사를 치는 학생들의 체온을 검사하는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오늘이 첫 출근이라 단과대 관리실 직원 분에게 기본적인 업무 수칙을 전달 받는데, 관리실 직원 분께서 방호복을 직접 입히셨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크게 당황하고 부득이한 신체적 접촉에 살짝 불쾌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방호복을 입는 것에 서툴기도 했고 여기까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족히 나이가 50은 되어 보이는 직원이 말끝마다 "오빠가~"라는 표현을 하고, 별다른 말이나 부탁 없이 나서서 신체접촉을 포함한 오지랖을 부리는 겁니다. 이 때부터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처음부터 내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지 않아서 이러시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오빠 밥 먹으러 갔다 올게"라던지... 이런 일이 반복되니 그 분이 다가오는 소리만 나도 긴장하게 되는 식으로 제 공포심이 더 커졌습니다.
그 분이 제게 준 불쾌감이나 공포심도 적지 않은데, 더 화가 나는 일은 이후에 건대 인권센터와 근무지였던 로스쿨에서 발생했습니다.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알려 제 뒤로 근무하는 여학우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며 먼저 인권센터에 전화하니 발신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묻지 않고 요식행위들만 거치고 작성할 서류 6개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재방 방지를 위해 전화한 저로서는 어이가 없는 서류 투성이었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큰 범죄나 성비위 사건을 단정하는 듯했고, 피해자로서 당시 상황에서 저항 등을 하였는지를 묻는 어이 없는 내용들 뿐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고 화가나 직접 근무지를 관할하는 로스쿨 행정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행정실은 인권센터보다도 수동적이고 해당 전화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보였습니다. 가령,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부탁했음에도 당황을 했는지 재차 "그래서 어떻게 처리하길 원하시나요?"라는 뻔한 말만 거듭하질 않나, 이러한 사건에서 발신자의 이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절차상의 이유로 근무자를 특정하려는 질문을 거듭 하는 등 화가 날 정도로 답답하고 시대착오적이었습니다.
분명 제가 겪은 일에 대소를 나누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답답한 마음에 올리는 글입니다. 이렇게 매스컴을 타거나 처벌이 내려질 일이 아닌 사건조차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는 학교 행정 시스템과 거의 '명목상'으로 유지되는 것 같은 교내 인권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토로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이 느낀 불쾌한 감정을 작은 것이라 여기고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가해자가 마음껏 활보하고 오히려 피해자가 고통받습니다.
#50대_관리실_직원이_왜_저의_'오빠'_입니까?